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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s pictureMike S Chi

왜 욥기인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마 성경의 "욥"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욥은 성경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이라는 고통은 다 겪고도 자신의 신앙을 유지한 그야말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내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겪기 전에는 나또한 다른 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고난이 와도 주를 의지하고 나의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도 찬양도 하고 그런 믿음을 달라고 기도도 했었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던 내가 욥기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나의 사랑하는 딸이 예상치 않게 천국으로 가는 사고가 일어난 이후이다. 이제 나는 욥이 겪었던 그 고난의 아주 작은 부분을 경험하고 있다. 비록 욥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나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믿음이 약한 나로서는 이정도의 아픔 만으로도 그당시 욥이 겪어야했었던 심적 육체적 고통의 일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특히 욥이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에게 스스로를 변명하는 그 내용에서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욥기를 읽으면서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것은 바로 아래 욥기 42장10~11절 말씀이었다.


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11) 이에 그의 모든 형제와 자매와 이전에 알던 이들이 다 와서 그의 집에서 그와 함께 음식을 먹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내리신 모든 재앙에 관하여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위로하고 각각 케쉬타 하나씩과 금 고리 하나씩을 주었더라 (개역개정)


하나님께서는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그에게 이전보다 두배나 많은 소유를 주시면서 그를 물질적으로 축복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물론 하나님께서 욥을 물질적으로 회복시키시고 축복하신 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있습니다. 대부분 그 부분을 강조해서 욥의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11절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읽어보시면 "이에" 그의 모든 형제와 자매와 이전에 알던 이들이 다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먹고, 위로하고 그에게 케쉬타와 금을 주고 갔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욥의 형제와 자매와 알던 이들이 언제 욥을 찾아왔는지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욥의 고난이 끝나고 욥이 물질적으로 회복되자 이들이 찾아와서 욥을 위로하고 재물까지 주고 갑니다. 아마 이 시점에서 욥은 더이상의 물질도 사람들의 위로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물질적으로 모든것이 회복된 상황이며 아마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욥과 만나기 위해 자기 돈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부호중 한명인 워렌버펫과 점심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최고 3백만불 까지 내겠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겠지요. 저는 어떻게 이렇게 인간의 이기적이고 못된 부분까지 욥기가 보여주고 있는지 놀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성경은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성경은 동화같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삶의 적나라한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고난을 당하고 있을때 성경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 인생의 최저점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는 이 욥기가 그 생각을 돌이키게 할 수 있는 진실된 위로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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